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20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1,195.40원)보다 8.60원 오른 1,204.00원으로 출발해 1,2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1,200원대로 마감한다면 지난 9월 22일(1,203.80원)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주택시장의 지표가 예상외로 악화하고 일부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역외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에서 마감해 이날 환율 상승 출발을 예고했다.

코스피지수도 뉴욕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이 시각 현재 2% 넘게 급락하며 1,570선으로 밀려나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는 데다 최근 이틀간 17.80원 급등한 피로감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이날 오후 늦게 예정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와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등 대형 재료를 앞둔 만큼 대규모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ㆍ엔 환율은 현재 100엔당 1,328.08원,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90.58엔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