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9일 SK에너지에 대해 부진한 실적에 실망할 필요없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SK에너지의 3분기 실적악화는 석유사업의 부진 때문"이라며 "하지만 세계 석유수요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은 석유사업의 영업적자폭 확대로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석유사업은 2분기 683억원에서 3분기에는 1957억원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중동산 원유의 프리미엄 증가로 원가 압박아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9월 세계 석유소비가 하루 8444만 배럴을 기록하는 등 석유수요가 13개월만에 0.2% 증가했다.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석유수요의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오는 12월 예정된 OPEC총회에서 소규모 증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다. OPEC 증산은 중동산 원유 프리미엄의 축소를 의미하며 이는 곧 국내 정유사들의 도입원유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백 연구원은 "SK에너지의 석유사업은 4분기에도 적자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