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9.48포인트(1.21%) 내린 9762.6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6.48포인트(2.67%) 급락한 2059.61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20.78포인트(1.95%) 하락한 104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신규 주택 판매가 6개월만에 줄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다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까지 겹쳐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건수가 40만2000건으로 전달보다 1만5000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건을 크게 밑돈 수치고, 지난 3월 이후 첫 감소세다.

이같은 소식에 주택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가 7.69%, KB홈즈가 7.15% 급락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세계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은 시장 전망치를 밑돈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5% 이상 하락했다.

미국 최대 타이어업체 굿이어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7200만달러(주당 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주당 40센트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굿이어는 19.59% 폭락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7.03%, 구리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3%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2.09달러(2.6%) 내린 배럴당 77.4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