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그린에너지 관련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S산전은 1.61% 오른 9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전 한때 4%대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에 2.11%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인 속에서도 이처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낸 데는 스마트그리드 등 그린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필요한 '스마트미터링',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인버터',태양광 발전소와 관련된 '태양광 모듈' 등 그린에너지와 관련해 총 10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은 140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2500억원으로 늘어나고 2012년엔 7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3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해외발 정책 호재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또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킨 데 이어 4분기 실적 개선폭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되며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S산전은 앞으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두 자릿수로 늘어나며 성장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