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ELW(주식워런트증권)가 줄줄이 급등했다. 현물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풋ELW는 기초자산이 떨어질 것을 예측해 베팅하는 파생상품으로, 기초자산이 급락하면 투자이익이 커진다. 더욱이 가격제한폭이 없어 수익률은 무한대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2.41% 급락한 1609.7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16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코스피200지수도 2.51% 떨어진 211.03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수가 급락하자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ELW가 일제히 치솟았다. 100% 이상 상승한 풋ELW도 20개를 넘어섰다. 다만 대부분 잔존일수가 16일에 불과해 만기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9207KOSPI200풋은 전날대비 400.00% 오른 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상품의 전일 종가는 5원이며, 현재 LP(유동성공급자) 보유물량은 545만주(83.9%) 정도 남았다. 이날에만 약 100만주 이상 팔렸다.

씨티9289KOSPI200풋과 신한9513KOSPI200풋 등은 각각 233%씩 올랐다. 이밖에 신한9451KOSPI200풋, 하나9303KOSPI200풋, 유진9286KOSPI200풋, 대신9563KOSPI200풋 등 20여개 상품들이 100% 이상 급등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