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들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잇달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8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삼성중공업이 전날보다 900원(3.71%) 내린 2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대우조선해양(-2.71%) 현대미포조선(-1.33%) 현대중공업(-1.12%) 등 조선주가 동반 약세다.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 컨테이너 선사인 독일 페더 될레 쉬파르츠사가 최근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대만 최대 벌크선사인 TMT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프랑스 CMA-CGM이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조선주에 계속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일련의 사태가 당장 대거 발주 취소로 이어지거나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조선주의 주가가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