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50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7포인트(0.49%) 내린 502.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전날 9900선 아래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장을 이끌 확실한 매수 주체가 실종되면서 5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외국인이 134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과 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10%), 소프트웨어(-1.70%), 정보기기(-1.20%), 출판·매체복제(-1.79%) 등이 하락했고, 반도체(0.54%)와 음식료·담배(0.83%), 건설(0.61%), 운송(1.01%)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서울반도체(4.26%)와 메가스터디(3.92%)와 태웅(2.21%)이 강세였고, SK브로드밴드와 소디프신소제, CJ오쇼핑 등은 하락했다.

신종플루 관련주들은 옥석가리기가 진행됐다.

신종플루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파루와 중앙백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고려제약과 대한약품도 강세를 보였다.

신종플루 환자 급증으로 조기 방학과 전국 휴교령 검토설 등이 나오면서 온라인 교육주인 아이넷스쿨과 에듀박스도 급등했다.

하지만 대한뉴팜과 이-글벳, 화일약품, 제일바이오, 에스텍파마는 급락세로 반전됐다.

전날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유죄판결로 급락세 보였던 디브이에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급반등했고, 하림이 3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5% 강세를 보였다.

새내기주 스틸플라워는 상장 첫날 상승세를 타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지만 장 막판 6%대로 추락했고, KEC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하한가로 밀렸다.

CTC도 빌린 돈을 갚지 못 해 보유 부동산에 대한 경매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해 3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한 60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403만주로 전날대비 소폭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1조8418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