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과거 '오리지널 의약품의 단순 공급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꾸준한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신약 및 바이오 의약품 회사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한국 인도 중국 등 3국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시스템 구축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은 신약과 바이오 연구,인도는 개량신약 및 임상기지,중국은 항생제 및 우루사 매출 확대라는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경병 통증 제제와 알츠하이머,두경부암 등의 연구개발 성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CT조영제 제네릭(복제약)도 국내 시장 점유율 40%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7~9월)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매출 1504억원,영업이익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1%와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던 영업이익이 이번 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58.6%까지 높아졌던 원가율은 51%대로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대웅제약의 하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71억원,영업이익은 126.8% 급증한 27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가스모틴 글리아티린 등의 주력제품들이 20%가 넘는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신제품인 '자노비아'는 분기별로 30억원 이상,'세비카'는 15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