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케이아이씨에 대해 일본 업체와 터널 집진과 탈질 설비 부문 제휴로 최고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 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가 세계 최고의 전기집진 기술을 보유한 후지전기(일) 및 이산화질소 저감장치 기술을 보유한 니씨 마츠건설(일)과의 기술 제휴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일본에서 30기에 달하는 터널관련 공사를 수행했고 한국의 8개 공사중 5곳에 집진설비를 공급한 경험이 있으며 케이아이씨는 2006~2009 년에 두건의 터널 집진설비 공사 경험이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번 기술합작은 케이아이씨의 기술 및 영업적 우위를 다시 확인시켜줘, 향후 국내 지하터널 집진 공사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전기집진기와 탈질설비의 동시 설치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수혜도 예상된다"고 했다. 전기집진기 공사액은 1기당 30억~40억원, 탈질설비는 50억~6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케이아이씨가 3분기 실적은 저조하겠지만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31.2% 감소한 266억원, 영업이익은 57.4% 증가한 20억원, 순이익은 21.8% 감소한 13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주요 이유는 포스코의 코크스 이동차량 공급 일정이 약 6개월 지연된 때문이다.

반면 4분기에는 포스코 이동차량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아이씨의 2009년 매출액은 전년비 28.0% 증가한 1563억원,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148억원, 순이익은 3.9% 증가한 104억원으로 전망했다.

케이아이씨의 주가도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의 2009년, 201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0.9배, 7.3배로 시장평균 PER 14.6배, 11.5배 대비 저평가되어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