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채권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에 비해 0.04%포인트 오른 연 5.10%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의 연중 고점을 또다시 돌파한 것이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03%포인트 뛰어 연 4.62%로 연중 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국채 금리는 3분기 성장률이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초반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 높은 성장률에 따라 한은이 연 2%인 기준금리를 연내 인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때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4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한국은행이 4분기까지 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고점에서 단기 매매를 노린 저가 매수세가 일부 들어왔다"며 "금리가 연고점을 돌파한 만큼 하락할 수도 있으나 투자심리 자체가 좋지 못한 만큼 하락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