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1년 신고가를 깨고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시대의 관심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26일 2.86% 오른 21만6000원에 마감,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엔 2007년 7월25일의 사상 최고가(21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주말 나온 3분기 '깜짝 실적'이 주된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경중 삼성증권 소재팀장은 "3분기 영업이익은 9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0%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아연 공급 부족 심화에 따라 순수입 기조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3분기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 가치 하락으로 아연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내년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팀장은 "내년에도 점진적인 세계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비철금속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높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