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하나마이크론에 대해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무상증자를 고려해 종전 1만2000원에서 9200원(23일 종가 573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홍정모 애널리스트는 "하나마이크론이 지난 3분기에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두며 예상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거뒀다"며 "4분기 실적은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 47% 증가한 534억원, 53억원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재고 관리에 따른 영향으로 IT(정보기술) 부품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게 홍 애널리스트의 관측이다. 그러나 하나마이크론의 경우 IDM(종합반도체업체)들의 외주 비중 확대 추세,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전 지속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DDR3 D램 패키지 출하 비중이 18%에서 38%까지 늘어나며 제품구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분기에 약 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라며 "실리콘 사이클이 호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어 이는 수익성 하락 요인이라기보다는 실적 성장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