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3분기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하면서 시장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국내증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지난 9월말 대비 9.7% 낮아졌다.

KTB투자증권은 26일 밸류에이션 하락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며 앞으로 펀더멘털 여건이 부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깜짝실적과 함께 기업이익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시장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다"라며 "시장 내부적으로 표출되는 긍정적 기대가 소멸되고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10년간 시장 밸류에이션은기업이익 전망에 항상 선행해 변곡점을 형성해왔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깜짝실적으로 대표되는 기업이익 전망 상향조정의 긍정적 측면만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면서 "이보다는 앞으로 펀더멘털 여건의 부정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