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6일 CJ제일제당이 지난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3만원에서 27만원(23일 종가 20만9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24억원, 11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 61.3% 늘었고, 순이익의 경우 124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라고 밝혔다.

국제 곡물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내림세로 인한 마진 확대, 지분법이익 증가, 외환관련수익 등이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으로 인한 상온·신선식품 부문의 수요 증가 등으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53.8% 증가한 9364억원, 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540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설탕 관세 인하 등의 각종 규제 위험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