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율 급락과 관련,"쏠림 현상이 있으면 정부가 방관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23일 말했다. 또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북한이 초청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모든 통화들이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오르면 오르는 대로,내리면 내리는 대로 이해득실이 제각각"이라며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원화 가격이 절상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G20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G20 정상회의 의장인 대통령이 몇 나라를 더 초청하는 게 지금까지 관행이며 어떤 나라를 초청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북한을 옵서버로 초청하는 것을 검토할 거냐"고 재차 묻자 윤 장관은 "그 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