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와 OCI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소디프신소재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되면서 장기 동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OCI는 전날보다 4000원(1.79%)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반등이다. 소디프신소재도 1% 가량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OCI는 전날 소디프신소재 주식 130만주를 장외 매수를 통해 1423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OCI의 소디프신소재 보유 주식지분은 517만8535주(지분율 49.1%)로 늘어났다.

대우증권은 이날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OCI가 2대 주주의 지분을 추가확보해, 경영권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디프신소재의 대주주 OCI가 2대 주주인 이영균 총괄 사장의 지분 12.3%를 장외에서 취득, 지분이 49.1%로 늘었다"며 "이로써 OCI와 소디프신소재 이영균 총괄 사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조기에 정리됐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경영권 분쟁 해결은 중장기적으로 소디프신소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경영권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대외 이미지 개선 등 영업상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설비 투자, 신규 사업 진출 등 차기 행보에 있어 신속한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노실란과 폴리실리콘 생산 공정의 유사성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글로벌 태양광 업체로 성장하고자 하는 OCI의 장기 로드맵 상 모노실란(박막형 태양전지의 핵심원료)을 생산하는 소디프신소재를 중장기적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소디프신소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502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16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9년 4분기부터 NF3, 모노실란의 신규 라인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현재 시장 점유율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신규 라인 가동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신규 설비의 높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할 때 가동률이 본격 상승하는 2분기 이후에는 수익성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