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3일 S-Oil이 부진한 실적 탓에 배당을 크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4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3분기 S-Oil이 7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예상을 크게 벗어난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적자는 정유 시황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이달 들어 국제 정제마진이 저점을 형성 중"이라며 "난방유 수요가 다음달 이후부터 본격화 되고, 대규모 신증설 영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차조정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감안, 올해 연말배당 예상액을 주당 2625원에서 1250원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예상액도 주당 3225원에서 1825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내년에는 업황호전 전망을 감안, 기존 연간배당 예상액 5125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