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31.95포인트(1.33%) 오른 10081.31로 하루만에 10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6포인트(0.68%) 상승한 2165.2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1.51포인트(1.06%) 오른 1092.9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트래블러스나 맥도날드 등의 실적개선 소식이 부진한 경기지표를 압도하며 상승장을 연출했다.

보험그룹 트래블러스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9억3500만달러(주당 1.61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인 주당 1.29달러을 웃돈 실적이다.

이같은 소식에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7.7% 급등했고,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외식업체 맥도날드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2억6000만달러(주당 1.15달러)로 시장예상치인 주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사무용품업체 3M도 지난 분기에 시장이 전망한 주당 1.17달러보다 많은 주당 1.35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와 3M은 각각 2.04%, 3.22% 올랐다.

경기선행지수가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1% 상승한 10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늘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53만1000건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1만6000건이 늘어난 것이다.

주택가격도 4개월만에 하락했다.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8월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18센트(0.2%) 내린 배럴당 81.19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