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홀딩스가 외국인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18% 오른 2만8350원으로 장을 마감,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년 신고가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37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에 나서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기간에 영원무역홀딩스는 27.41%나 올랐다. 외국인의 '러브콜'은 이 회사의 자회사들이 호평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7월1일 옛 영원무역이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등을 제조 · 유통하는 사업 자회사인 영원무역을 분할하면서 투자 부문을 전담하는 지주회사로 탈바꿈했다. 이 회사는 신설된 영원무역은 물론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가진 골드윈코리아,방글라데시에서 부동산개발업을 하는 KEPZ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이키 노스페이스 등에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전 세계 노스페이스 물량의 40%를 생산하고 있다"며 "니트 의류시장 진출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또 "골드윈코리아는 6년째 국내 아웃도어 의류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영원무역홀딩스에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KEPZ는 방글라데시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달하는 부지에 골프장 등 종합 레저 시설을 건설 중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