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의 1만선 붕괴 여파로 간신히 1630선을 지켜내며 하락 마감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53포인트(1.42%) 떨어진 1630.33으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의 약세 소식을 악재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과 개인이 소폭 순매수에 나서면서 약보합권까지 올라오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기관 역시 프로그램을 앞세워 대량 매물을 쏟아내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124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8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은 133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만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250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5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30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보합권에서 마감한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 현대차, 신한지주, LG전자,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은 모두 떨어졌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216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수는 570개로 집계됐다. 9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8085만주로 1551만주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4조8121억원으로 4767억원 줄어 여전히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5867억8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는 '깜짝실적'을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도세로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0.48%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면 금호종금은 2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84.94% 늘었다고 밝힌 뒤 3.93% 상승했다.

삼성전기도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최초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0.21% 올랐다.

이날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미국발 악재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0.64% 떨어진 10267.17로 장을 마쳤으며, 대만 가권지수는 오후 3시5분 현재 1.21% 내린 7606.93을 기록중이다.

중국 증시 역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8.9% 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떨어진 3059.23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