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지난 3분기 세계 시장점유율이 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3분기에 전세계에서 87만9000대(현지판매기준)를 판매해 5.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대를 돌파한 이후 다시 점유율이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의 올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대수는 113만4368대로 전년 122만524대 대비 7.1%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에쿠스·투싼iX·신형 쏘나타 등의 출시와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한 49만182대를 판매했다.

수출판매는 러시아 수요 급감에 따른 유럽지역 선적 감소로 17.4% 감소한 64만4186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수출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한 22조21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4조8406억원으로 2.4% 감소했으나, 매출원가율은 원가개선 노력으로 전년보다 0.6% 포인트 개선된 78.2%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원가 혁신 노력 등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한 1조397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6.3%로 전년동기의 5.5%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73.4%와 67.4% 증가한 2조5637억원과 2조160억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은 각국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4분기 이후 국제유가, 금리, 원화강세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점유율의 지속적인 확대는 물론 경비 지출을 최소화해 고정비 부담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