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뉴팜(대표 신동선)이 친환경 고기능성 섬유인 ‘헴프(삼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스카이뉴팜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에 ‘삼베’로 잘 알려져 있는 소재인 헴프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2010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뉴팜 헴프사업부는 우선 병원용 섬유제품과 항균 마스크, 홈웨어 제품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헴프는 고유의 자연 항균력과 항독성을 지니고 있어 항균 마스크와 수술가운, 진찰가운, 수술포 등 병원용 섬유제품으로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선규 부사장은 "흔히들 ‘삼베’라고 하면 몸에 좋은 고급 섬유이지만, 평상시에 입기에는 촉감이 다소 거칠어 불편하다"며 "하지만 스카이뉴팜의 헴프는 바이오공법으로 정련해 촉감이 부드럽다"고 말했다.

헴프 섬유는 제작 공정에서 줄기 바깥쪽 껍질에서 섬유를 추출하는 ‘정련공정’이 어렵다는 것. 그러나 스카이뉴팜이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을 배양한 정련공법으로 촉감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카이뉴팜은 사업확대를 위해 헴프섬유의 제조와 관련된 특허를 국내 및 해외에 출원중이다.

신동선 대표이사는 "현재 스카이뉴팜은 기존 제약사업의 재정비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2010년부터는 헴프 신사업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뉴팜의 상반기 매출액은 48억원, 영업손실은 49억원이다. 상반기 단기순손실은 5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스카이뉴팜은 시설 및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국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23일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