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내달 증시 방향성에 대해 코스피가 1600선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출주와 내수주 간의 균형을 유지하되 점차 내수주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5-6월 증시에서 느끼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또다시 시작됐다"면서 "하지만 당시 증시 상승의 촉매제였던 실적모멘텀이 축소되고 있고 4분기 실적둔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상승에 무게를 두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들의 투자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변화가 이달말 미국의 장기국체 매입 중단 여부와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김 팀장은 "미국 연준이 이달말 장기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암묵적으로 달러약세를 선호한다고 해도 미국 연준의 장기국채 매입 중단 가능성이 높은 이달말을 전후해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발언들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했던 환율이 저점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류와 결합하면 환율 상승 강도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장기국채 매입중단 여부가 결정되고 또 이후의 파장을 지켜봐야 할 10월말 전후까지 증
시가 견고한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주가가 상승한다고 해도 이전 고점인 1720선은 강한 저항선으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1600선대 내에서의 등락을 염두에 둔 대응이 유효하다"며 "당분간 수출주와 내수주 간의 균형을 유지하되 점차 내수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적 선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