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LG전자에 대해 4분기 일시적인 이익 축소가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인 점유율 상승과 수익기반 마련에 주목해야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009년 3분기 실적(글로벌 기준)은 매출액 13조8998억원, 영업이익 8502억원을 기록했다"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던 2분기의 1조1330억원과 비교하면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의 5705억원과 비교해서는 크게 증가한 것이기에, 경기침체와 환율하락의 외부요인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4분기에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4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8.7% 감소한 4365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4분기 불확실한 수익 전망을 제시한 근거는 연례적인 재고조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점유율 확대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이머징 마켓 공략 과정에서 나타나는 휴대폰 수익성 하락이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점유율 확대를 통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시적인 수익성 회복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4분기 일시적인 이익 축소(규모면에서는 여전히 훌륭한)보다는 장기적인 점유율 상승과 수익 기반 마련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