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조기 상환 기회를 날렸다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재까지 받게 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이 극적으로 회복돼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해당 상품은 '미래에셋 ELS 357회'로,지난 19일 36%(연 24%)의 높은 수익률로 조기 상환에 성공해 미래에셋증권이 한숨을 돌렸다. ELS는 기초 자산이 되는 종목의 주가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ELS 357회'의 세 번째 조기 상환일이던 지난 14일 기초자산인 포스코와 SK에너지 주가 상승으로 요건을 충족해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수익을 합쳐 총 108억여원을 지급했다.

이 ELS는 작년 4월 300억원 모집에 80억원이 팔린 상품으로 포스코와 SK에너지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 대비 85%(6개월),80%(1년),75%(1년6개월),70%(2년) 이상인 경우 연 24%의 수익률로 상환되는 구조다.

발행된 지 1년6개월을 맞은 지난 14일 포스코는 51만5000원에 마감,최초 기준가(45만200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SK에너지도 11만3500원으로 최초 기준가(12만원)보다는 낮았지만 75%(9만원)를 넘어 조기 상환 요건을 충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이번 조기 상환 성공으로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요구 등의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손해 발생 사실이 있고 그 규모도 명확해야 하는데 문제가 된 ELS가 수익을 내고 조기 상환에 성공한 만큼 소송 제기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