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주요 기업들의 깜짝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으로 마감했다. 수급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9포인트(0.32%) 내린 165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장중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고가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의 순매도폭도 등락이 심했다. 외국인만이 7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나타내며 꾸준히 주식을 사모았지만 지수 상승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110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5억원, 82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금액은 5조51882억원으로 사흘만에 5조원대를 회복했으나, 거래량은 전날보다 4125만주가 줄어든 3억5989만주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86억원, 비차익거래로 644억원 매수가 들어오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73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포스코, 현대차, LG전자는 올랐고,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은 떨어졌다.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이날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502억원을 달성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GS건설도 3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9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6%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이 807억원으로 전년대비 86.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가 1.69%, GS건설이 0.97% 올랐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12% 빠졌다.

이 밖에 현대차가 주가 조정에 따른 매력이 부각되면서 4.23% 급등했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의 제조판매 허가 소식에 힘입어 다른 신종플루 관련주들과 함께 7.92%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 2개를 포함한 329개 종목이 올랐다. 450개 종목은 하락했고, 10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