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기 '더블딥' 우려 없다"
-성장성과 예측가능성 높은 기술주 주목해야

"시장에서 우려하는 '더블딥'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 증시는 탄탄한 흐름 속에 기술주가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앤서니 볼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펀드매니저들이 그 어느때보다 '더블딥'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더블딥'(Double Dip)은 경기침체 이후 일시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다가 다시 침체되는 이중침체 현상을 말한다.

볼튼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57%나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00년 간 대공황 이후 유례가 없던 것"이라며 "지금은 비관보다 낙관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터닝포인트' 시점에서는 역사적 사이클, 심리, 밸류에이션을 특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심리의 경우 우울단계를 지나 희망과 안도, 낙관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볼튼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유망한 종목은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가치주와 상승장에서 더 오르는 기술주, 이번 금융위기를 초래한 은행주"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의 경우 최근 상승 국면에서 많이 못 올랐지만 앞으로 오를 여지가 많다"며 "성장성이 높고 예측 가능한 기술주와 함께 은행주도 앞으로 1~2년 간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