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멈추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은 각각 17.2%, 16.0% 기록했다"며 "기업 전용 회선 부문의 안정적 매출 증가가 뒷받침된 가운데, 컨버전스(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와 e-Biz의 고성장 추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은 부진했으나 일종의 성장통으로 해석된다"며 "비용 증가 요인의 핵심은 마케팅비용 증가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합병전 수익성 보다는 미래 성장 기반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이며 2010년 합병 LG텔레콤의 마진 개선으로 보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데이콤 사업 부문의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13%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성장 과정에서 수반된 마케팅비용 증가, IPTV 콘텐츠 비용 증가, IDC 관련 비용 증가 등이 2008~2009년 LG데이콤의 마진 하락을 가져왔다"며 "그러나 2010년 인터넷전화 이익 회수기 진입, 2011년 IDC 이익 회수기 진입, 2012년 IPTV 이익 회수기 진입 등으로 마진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파워콤 사업 부문의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9%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소매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0%로 높기 때문에, LG데이콤 수준의 마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초고속인터넷 손익분기점 전환, 2010년 인터넷전화 손익분기점 전환 등으로 마진은 9%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합병 이후 LG텔레콤 유통망 활용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사업의 비용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합병비율이 결정됐고 존속 법인인 LG텔레콤의 경우 거래 정지가 없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괴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LG텔레콤을 우선 매수하는 원칙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