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오상자이엘에 대해 2010년부터 신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만800원으로 16.7% 내렸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상자이엘의 3분기 매출액은 117억원, 영업이익은 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며 "3분기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액 297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라고 전했다. 3분기 오비트만의 실적을 추정해 보면 매출액은 3분기 누계 기준 10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상자이엘의 오비트 사업부는 추석과 설날 시즌이 최대 성수기"라며 "2009년 추석을 앞둔 3분기 실적은 전년의 실적을 하회했는데, 이는 사과와 배는 작황이 너무 좋아서 가격이 전년대비 15~25% 하락했고 이로 인해 고급 포장재인 팬캡 수요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과와 배에 이어 주요 수요 과일이던 복숭아의 경우에도, 올해 수확 시즌에 많은 강우로 인해 낙과가 심하게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복숭아의 상품 가치가 하락했고, 고급 포장 복숭아의 수요가 감소했으며 복숭아용 팬캡의 매출도 동반 감소했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오상자이엘이 팬캡에만 의존하던 제품 구조에서 탈피, 2010년부터는 신제품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존 BT사업부의 신제품으로 천공필름, 천적농약, 기능성 농자제, 미생물 제재 등이 올해 4분기부터 출시돼 내년부터 매출에 가세되며 오상그룹이 주도하는 플라즈마 사업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단지의 주력 회사로 오상자이엘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