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2차 전지 등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가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474억원, 영업이익 881억원을 달성하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출하량과 매출액이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인 SMD는 매출액 1조원을 상회했으며 순이익은 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삼성SDI의 영업외 수지는 지분법 이익 330억원과 외환 관련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차 전지 사업 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대면적 폴리머 비중 확대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PDP 출하량은 전기대비 30% 증가했으나 평 균 가격은 약 12% 하락했다. CRT 출하량도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로 전기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둔화, LCD 가격 하락에 따른 PDP 수익성 악화, SMD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2차 전지의 수요는 중소형 (휴대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응용 분야에서 대형 (전기 자동차, 차세대 전력망 등) 응용 분야로 확대되 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삼성SDI는 스마트 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에 필요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ESS 사업화 추진을 결정했으며 2010년 상반기까지 파일럿 라인을 완성, 국내외 실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대우증권은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