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정보 제공회사인 다우존스는 20일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한 사회책임경영(CSR)에 적극적인 기업 41개사를 묶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의 '한국지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 지수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 한국전력 등 간판기업들이 편입됐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70개 기업을 편입한 사회책임투자(SRI)지수를 내놓아 이른바 '착한 기업'으로 불리는 사회책임경영 우수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우존스는 지속가능경영 평가기업인 스위스 샘사 및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국내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위기관리 윤리강령 브랜드관리),환경(환경보고서 환경관리시스템),사회(인적자원 노동지표 기업시민의식) 등의 항목을 평가해 41개사를 선정했다.

이 지수에는 한국거래소의 SRI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신증권, 호남석유화학, 현대건설, 현대해상, 한전KPS, KT&G, 미래에셋증권, 농심, OCI, SKC, STX, STX엔진, STX조선해양, 대한전선, 웅진케미칼 등 15개사가 들어 있다.

국내에서 DJSI 한국지수 관련 업무를 주관하는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SRI에 관심 있는 연기금 등에 유용한 투자지수"라며 "기업의 환경 관련 책임 이행과 성과를 평가하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1999년부터 세계 2500여개 기업 중 사회공헌활동 등 CSR에서 성과가 뛰어난 기업들을 추려 DJSI '월드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월드지수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롯데쇼핑 포스코 삼성SDI SK텔레콤 등 6개사다.

이 밖에 DJSI엔 아시아퍼시픽, 북미, 중동, 유럽 등 지역별 지수가 있다. DJSI 편입종목은 매년 한 차례 변경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