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1포인트(0.16%) 오른 509.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다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4.55포인트 오른 513.50에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513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개인의 팔자에 상승폭을 줄였다.

기관이 117억원, 외국인이 5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8일 연속 사자 행진을 지속했다. 개인은 144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9257만주, 거래대금은 1조8436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1억5350만주와 4900억원 가량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약, 방송서비스, 섬유의류가 2%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정보기기, 화학,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소프트웨어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5.30% 급등했고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동국S&C, 코미팜 등이 올랐다.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태웅, 소디프신소재, 성광벤드, 다음 등은 내렸다.

신종플루 고위험군 사망사례 2건 추가 발생하는 등 최근 신종플루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대한약품, 중앙비이오텍, 파루, 중앙백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바이오니아, 고려제약, 대한뉴팜, 제일바이오, 에스텍파마, 이-글 벳, 화일약품, 씨티씨바이오 등도 4~10% 가량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쿠스코엘비이는 창사 이래 최고의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국내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 까지 치솟았다. 삼성증권은 이날 쿠스코엘비이에 대해 창사이래 최고의 성장기에 들어섰다며 '매수' 전략을 취하라고 밝혔다.

몽골에서 금광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웍스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GS홈쇼핑은 보험 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정피앤에이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옴니시스템과 아이넷스쿨이 각각 164억원, 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YBM시사닷컴이 관계사 시사ECC 흡수합병키로 했지만 이익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사 평가에 4.7%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440개였고 하한가 8개 등 470개 종목은 내렸다. 8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