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후 2시36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3.79% 오른 3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신세계(2.29%), 현대백화점(1.33%)도 상승하고 있다.

GS홈쇼핑(2.50%)과 CJ오쇼핑(2.09%) 등 홈쇼핑 주도 오름세다. 4일째 상승한 GS홈쇼핑은 장중 8만6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유통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35% 오른 438.27을 기록,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유통업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비경기가 지난 8월 이후 백화점과 홈쇼핑 업태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가계 구매력 증대 등 소비에 긍정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이 수출주에 악재로 작용, 수급상에서도 유통주들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통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