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평균 일교차 30P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강세에서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는 '전강후약' 양상을 보이며 코스피지수가 하루 30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을 관망하는 심리가 짙어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 작은 '재료'에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지수의 하루 변동폭은 평균 29.9포인트에 달한다.

전날에는 기존 흐름과 달리 '전약후강' 장세를 나타내며 장중 34.8포인트 움직이기도 했다.

하루 변동폭을 평균 지수로 나눠 산출하는 일중 변동성은 이달 들어 1.83%로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중 변동성은 4월 2.42%에서 5월 1.94%, 6월 1.78%로 소폭 떨어진 뒤 7~9월에는 1.3~1.4%선에 머물렀다.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커진 데에는 거래 감소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억7천820만주로 지난 1월 23일(2억6천803만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4조3천184억원으로 5조원에 못 미쳤다.

거래 규모와 변동성의 상관성을 획일화할 수 없지만, 증시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외부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증시는 환율이나 미국ㆍ중국 증시, 외국인 매수세, 프로그램 매매 등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적극적인 매매가 결여된 상황에서 장중 급등락은 변동성 확대의 일종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거래량이 어느 정도 바닥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의 원상필 연구원은 "2003년 이후 거래량 저점은 연중 고점의 50% 수준에서 형성됐다"며 "올해는 연중 고점의 30% 미만 수준까지 거래량이 급감한 상태로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