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외국인의 매수 재개로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잠시 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 매매도 다시 매수세로 전환되고 있어 단기 수급 불균형으로 발생됐던 조정 국면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사실상 유일한 매수 주체인 외국인이 주식을 사지 않는다면 약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지수가 급락한다면 최근 매도 강도가 부쩍 약화된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속도를 제어해 줄 수는 있겠지만,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이런 매수기조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09년 3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환율 역시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에 힘입어 1200원을 하향하며 원화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살지를 미리 알기는 매우 어려우며 매수가 본격적인 매도로 돌아섰을 때 발생될 수 있는 변화들에 더욱 주목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며 "이런 점에서 외국인 매도와 더불어 환율에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날은 환율이 급등했지만 아직 1200원선을 넘어서지 못했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나타났기에 주식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외국인 매매 패턴의 변화가 발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