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일 SKC에 대해 제품가격 상승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주요 생산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 가격강세로 내년까지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순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PO 가격은 수요산업이 회복되고, 추가 공급물량이 적어 강세를 보인다는 전망이다.

자동차생산량 증가, 주택용 단열재 수요 등 폴리우레탄(PU)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원료인 PO 가격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상승한다는 추정이다. 게다가 2010년 PO 증설물량은 연산 14만톤에 불과해 가격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백 연구원은 예상했다.

또한 순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는 빠르게 개선된다는 판단이다. SKC의 2008년말 순차입금은 7803억원이었지만 2009년말 6666억원, 2010년말 5917억원까지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SK해운과 SK증권에 대한 지분 매각이 이루어지면 순차입금은 4000억원대까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SKC는 이자비용 감소, 지분법손익 개선으로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80.8% 증가할 것"이라며 " 낮아진 주가만큼 부담 또한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