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이번주 발표되는 경기지표들의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일 전주말보다 61.64포인트(2.07%) 급등한 3038.27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개장 초 0.07% 하락한 약보합세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지난 3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9%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옹비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대표도 이날 "중국은 올해 목표인 GDP 8%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았다.

이밖에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 증가율, 소매판매 등 이번 주에 발표되는 다른 주요 거시지표들도 전년동기에 비해 개선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비철금속, 철강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수급 측면에 있어서도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해 오던 차스닥이 공모청약을 마치고 23일 개설된다"며 "수급 쪽의 부담도 사라졌고 이번 주 말부터 발표되는 금융주들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추산돼 당분간 중국 증시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