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낙폭과대와 실적 기대감에 따른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4일 만에 올랐다.

LG전자는 19일 3.57% 뛴 1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위 가운데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원 · 달러 환율 하락세에다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겹쳐 LG전자는 지난달 29일 13만원을 기록한 뒤 전날까지 13.84% 빠져 대형 IT(정보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날은 매수시기를 엿보던 저가매수세가 들어오고,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가가 힘을 받았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7717억원)를 넘어 8021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 "LCD TV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초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고,냉장고 세탁기 등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부도 고부가 제품이 많이 팔려 영업이익이 종전 예상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이 8100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에선 3분기 LG전자의 유럽 시장 휴대폰 사업 영업이익률이 12%에 달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법인영업 담당자는 "장 초반에 퍼진 이 같은 소문으로 그동안 매수시기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하루종일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