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약후강'의 형태를 보이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거래량은 크게 줄어 관망세가 짙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1포인트(0.53%) 오른 1649.0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발표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GE의 실적 부진을 악재로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1.5% 이상 떨어지며 162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 지수 반등의 발판이 됐다. 장 막판에는 외국인이 매수폭을 늘린 데다 기관의 매도세도 다소 둔화되면서 1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96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기관은 1645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모처럼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7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는 105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대량 매수세가 들어와 전체 프로그램은 289억원 순매수였다.

하지만 최근 환율과 실적우려 등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거래량은 크게 부진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795만주를 기록하며 지난 1월23일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3억주 미만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도 4조3184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5000억원이나 줄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했다. 신한지주만이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시총 10위권 종목 중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포스코 등 대형주들이 장중 반등하며 지수 상승의 도움이 됐다.

업종별로는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보험주가 상승했고, 은행, 유통업, 종이목재, 음식료업, 증권주는 빠졌다.

해외 수주 기대에 힘입어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GS건설이 4.85%, 대림산업이 2.78%, 삼호개발이 2.38% 올랐다.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을 밝힌 쌍용차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장된 진로는 첫 거래일 5.86% 오르며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