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설립된 한솔케미칼은 1994년 한솔그룹에 편입됐으며 과산화수소와 라텍스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외에도 차아황소다, 폴리아크릴라미드(PAM) 등을 생산하고 있다.

라텍스는 접착 코팅제로 인쇄용지 및 산업용지 생산에 주로 사용되고 과산화수소는 과거에 제지, 섬유의 표백제로 사용됐으나 최근 고부가 가치인 반도체용 세정제와 LCD용 식각액으로 사용되고 있다. PAM은 하수처리장 응집제, 차아황소다는 환원표백제의 용도로 사용되는 등 여러 가지 화학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동사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실적 추이로 보았을 때 이익률의 증가는 3,4 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CD 관련 물량의 증가에 따른 동사의 과산화수소 매출과 한솔제지의 아트원제지 인수에 따른 물량 증가도 본격화 될 전망이어서 전반적으로 매출액 등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지표중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동종업계보다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는데 이로 볼 때 성장이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도 낮아서 안정성 면에서도 양호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동사의 명예회장이 8월 31일 기준으로 약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약 7.9%,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약 6.6%,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트자산운용이 약 8.2%를 보유하는 등 대주주의 지분구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대주주의 보유지분이 높아 안정적인 주주구성을 확인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은 대주주의 지분을 보유상황을 체크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솔케미칼의 생산 제품, 매출구성을 통해 성장성을 예측해보면

동사의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2009년 반기 기준으로 매출비중이 라텍스 32%, 과산화수소 28%, 차아황산소다 8%, 고분자응집제(E-PAM) 12% 그리고 기타 18% 수준이다. 동사의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은 과산화수소 산업이다.

과산화수소는 과거에는 제지 및 섬유 표백용으로 많이 사용됐으나 IT산업의 발전으로 반도체 세정액과 LCD식각액 원료로 사용되면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용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국내 시장 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1차 정제해 삼영순화에 공급 후 2차 정제 과정을 거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반도체 수요 증가와 DDR3 등의 신제품개발에 따라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매출액은 2008년 대비 감소했지만 2009년부터 증가해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DDR3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 설비증설이 하반기 이후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설비증설은 제품 생산량의 증가를 의미하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 설비 증설이 완료되고 생산 물량이 증가하면 동사의 과산화수소 매출도 증가하므로 협력사의 설비증설로 인한 수요 증가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LCD용 과산화수소는 중국 LCD TV시장의 성장으로 큰 폭의 매출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중국은 LCD, LED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TV 보조금 15% 지급 등의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LCD 식각용 과산화수소는 테크노세미켐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다. 이런 시장성과 더불어 LCD식각용 과산화수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LCD에 사용되고 있는 알루미늄이 구리로 대체되어 기존에 사용했던 질산을 식각액으로 사용할 경우 부식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질산 대신 과산화수소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동사의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동사의 주력 제품은 이외에도 라텍스가 있다. 라텍스는 잡지에 코팅제로 사용되는 원료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동사의 시장 점유율은 37%로 1위이다. 주 고객사는 한솔 계열사인 한솔제지이다. 2008년 기준 한솔제지에 라텍스를 82%(물량기준 4만800톤) 공급하고 있으며 한솔케미칼은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어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한솔제지의 아트원제지 인수로 인해 매출처가 하나 더 확보됐다. 아트원제지에서 소비되는 라텍스는 약 2400톤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추가로 약 5%정도 매출 증가효과가 기대된다. 매출액 증가는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 부분에서 관계사인 한솔제지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마다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유는 문화활동, 이벤트 등이 여름과 가을철에 증가하는 영향 때문이다. 제지물량 증가는 라텍스 공급 증가와 일치하기 때문에 곧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주요 품목 이외에 기타 제품 또한 안정적이다. 과산화벤조일(BPO)은 악조 보벨(Akzo Bobel)사와 시장을 양분하고있으며 시장점유율 48%로, 이 부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아황산소다는 77%로 악조 보벨사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이처럼 주요 제품 이외에서도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어 동사의 또 다른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동사의 지속적인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EPS(주당순이익)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작년 295원에서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2009년 6월 30일 현재 EPS는 약 1600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절감효과와 더불어 환율의 하락 안정으로 외환차손과 이자비용이 크게 감소해 반기 당기순이익이 약 89억 원으로 전년 당기순이익 약 31억 원 대비 약 3배 정도의 이익을 기록,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동사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한솔케미칼의 꾸준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여러 면을 살펴봤다. 주력 제품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동사에 분할매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밸류25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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