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증권사 호평에 강세다.

신영증권은 19일 한진해운에 대해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컨테이너 업황이 타선종 대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9시48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2.43% 오른 1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해운주에 대해 앞으로 주가는 업황과 유동성 문제에 따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이라
며 종목별 선별 투자를 권고했다.

최선호주로는 한진해운을 꼽고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주요 해운업체들의 유동성 문제 노출로 약화된 투자심리가 STX팬오션, 대한해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상장 4대 해운업체의 주가에도 공통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향후 해운업체들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주력 선종에 따라 차별화된 업황 전개를 맞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업황 사이클은 지난 2005년에 정점을 기록한 뒤 4년째 하강해 왔고 올해가 바닥으로 진단된다"면서 "반면 벌크선과 탱커 업황은 지난해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아직 바닥을 논할 시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컨테이너 업황회복은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 선복량의 증가 속도는 이미 2006년 이후 계속 느려지고 있는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건화물 및 석유제품의 물동량보다 빠른 회복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사태에서 보듯 현재 해운업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유동성"이라며 "부채비율이 낮고 자금소요가 적은 STX팬오션과 담보제공 가능 자산이 많은 한진해운은 유동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컨테이너 업황이 타선종 대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한진해운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 능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보유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STX팬오션은 벌크선 업황 회복지연을 반영해 보유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의 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