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주가가 10,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견조한 상승 추진력을 과시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08포인트(0.47%) 오른 10,062.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54포인트(0.42%) 상승한 1,096.56으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73.29로 1.06포인트(0.05%) 올랐다.

이날 주가는 개장 전 발표된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3.4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었지만, 씨티그룹의 손실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개장 후 주가가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다가 오후 들어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반등하면서 전체 지수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순이익이 31억9천만달러(주당 5.25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8억4천500만달러(주당 1.81달러)의 3배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주당 4.18달러도 넘어선 것이다.

또 씨티그룹은 3분기 1억100만달러의 순익을 냈지만, 정부와 일부 주주들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탓에 주당 실적은 2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5.0%나 떨어졌고 골드만삭스도 1.9% 하락했다.

실업수당 신청자 수 감소와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의 호전 추세 지속 등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경기의 악화 소식이 발목을 잡았다.

미 노동부는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전체 실업자 수가 지난 3일 기준 599만명을 기록, 3월말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한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34.6으로 전달의 18.9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17.3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11.5로 전달 14.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RBC가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9%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