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글로벌 경쟁 업체인 미국 구글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까지 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6일 NHN은 3.52% 오른 17만6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흘째 상승했다. 이날 새벽 발표된 구글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 회사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3위(495억원)에 올랐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구글의 실적 개선을 확인함에 따라 NHN에 대해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 14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구글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선취매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구글의 강세 덕에 이 회사의 저평가된 주가 수준이 더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구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웃돌지만 NHN은 15배 수준"이라며 "내수주나 수출주 어디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사각지대에 몰린 결과 주가가 너무 빠졌다"고 평가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