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위 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내년에 달러 가치가 달러당 50엔대까지 추락해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수석 전략가 우노 다이스케는 "달러 거래 양상과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를 감안할 때 내년 중 달러 가치가 달러당 50엔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노는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 달러당 100엔 선 붕괴와 다우지수의 7000선 이하 추락을 예견했던 인물로 유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노는 "과소비와 금융 버블이 이어지면서 미 경제는 2011년까지 악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통화시스템의 변혁이 없는 한 달러 가치 추락의 거대한 물결은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달러는 결국 기축통화 지위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달러 가치가 사상 최저점까지 떨어질 경우 각국 외환당국의 개입마저도 소용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