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일본은행과 맺은 원ㆍ엔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일을 10월30일에서 내년 2월1일까지 3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 3월31일 4월 말로 끝날 예정이던 이 조치의 유효기간을 6개월 연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만기를 2월1일로 정한 것은 한ㆍ미 통화스와프 및 미ㆍ일 통화스와프의 만기일과 맞추는 `국제공조'의 차원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까지 원ㆍ엔 스와프 사용 실적은 없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계약을 연장했다"며 "역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과 일본은행은 이에 따라 만기까지 평상시 200억 달러에 해당하는 원화와 엔화를 맞교환할 수 있으며, 위기 시에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에 따라 100억 달러를 일본으로부터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