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원대로 떨어진 환율은 부담

되살아난 외국인 매수세가 주식시장을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수출주의 약세를 불렀다.

15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12.60포인트(0.76%) 오른 1,661.69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672.08까지 올랐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줄여 9.90포인트(0.60%) 상승한 1,658.9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전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00선을 넘은데 힘입어 우리 증시에서도 상승 기대감이 고조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에 이어 주요 종목들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은 커지는듯 했다.

이후 빠르게 떨어진 환율이 수출주들의 움직임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외국인들 역시 전기전자나 자동차보다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업종을 주로 사들이면서 지수는 1,660선을 넘는데 실패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 이후 최대 규모인 5천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339억원, 1천36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3.80포인트(0.74%) 오른 515.84로 개장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꾸준한 팔자 우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1.58포인트(0.31%) 내린 510.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지역의 주요 증시는 미국발 훈풍 덕에 일제히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가 0.19% 올랐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1.77%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0.4%대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고, 오전장을 마친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0.89%와 1.10% 오른 상태다.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떨어진 1,155.1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