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맞춤치료 진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겠습니다"

분자진단 전문 업체인 진매트릭스의 유왕돈 대표이사(사진)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세계 맞춤치료 진단 시장이 연평균 60% 성장, 2012년 시장 규모가 1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진매트릭스는 DNA의 변이 여부를 진단하는 분자진단 원천기술인 RFMP기술을 보유, 한국·미국·일본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감염성, 종양성, 선천성 질환 등에 대한 진단기술을 개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감염성 질환인 B형간염 내성진단, 종양성 질환인 자궁경부암, 선천성 질환인 선천성 난청 등에 대해 녹십자 의료재단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약 83%)을 차지한다.

또한 진매트릭스가 바이오 업체 중에서는 드물게 2007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건실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진매트릭스는 지난해 매출액 18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0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달성했다.

11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 공모자금 가운데 대부분은 시설(34억원)자금 및 운영자금(54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진매트릭스는 현재 감염성 질환인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약제 내성, 인플루엔자 다중 고해상 진단, 간암 조기 진단 및 항암제 내성 진단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유 대표는 "상장이 연구개발 자금과 인력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RFMP기술을 바탕으로 한 분자진단제 적용 분야와 제품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매트릭스의 공모 물량은 10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1만1000∼1만4000원이다. 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한화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