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한 포스코 주가가 이틀째 급등중이다. 올해 들어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오전 9시37분 현재 전날대비 4.47% 오른 5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4만원을 돌파했으며, 전날(14일)에도 4.25%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기록한 포스코의 54만원대 주가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8월초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 구경하는 것이다.

포스코의 최근 강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실적개선 모멘텀(계기)이 되살아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도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에 1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기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조8500억원으로 전기보다 8.0% 성장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2.3% 줄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조1410억원으로 전기대비 165.2% 급증했다.

영업실적은 4분기에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에 따른 어닝 모멘텀이 기대되는 데다 인도 등 등 해외 거점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성장성은 더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8월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철강 가격도 바닥권에 도달, 상승 전환시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엄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포스코의 4분기 매출액은 전기보다 5.4% 성장한 7조2185억원, 영업이익은 57.4% 급증한 1조6017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