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 및 풍력 관련주들이 수주 회복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후 2시8분 현재 피팅업체인 태광은 전날보다 7.11% 오른 3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성광벤드(4.38%), 하이록코리아(4.60%)도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현BM(3.06%), 현진소재(2.59%), 유니슨(1.27%), 평산(0.44%)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방산업 업황 개선 등으로 인한 수주 회복 기대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상승으로 풀이했다.

특히 피팅업체들의 경우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지난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분기당 최대인 1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1억달러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PC(엔지니어링·구매·시공)업체들의 플랜트 수주가 통상 6개월가량의 시차를 두고 피팅 등 기자재 업체 수주로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이후부터 피팅업체들의 수주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풍력 관련주들의 경우 수주 회복 기대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조인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에서 풍력 관련 발주가 추진되고 있고, 플랜트 수주액 증가 소식도 거시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풍력 관련 단조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 기대가 주가에 부분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