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1000원에서 15만6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주가가 그간 많이 올랐지만 본격적인 소비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돼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봐서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소비경기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베타플레이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런 인식이 앞으로는 변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 확산으로 백화점이 할인점에 비해 구조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고 △인력 구조조정으로 판관비율이 하락, 과거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8.7% 증가한데다 △앞으로 3년간 연평균 EPS 증가율은 11.8%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그는 "과거 3년간 평균 2.7%에 불과했던 백화점 부문의 매출성장률이 2010년까지 9.7%로 크게 상승한 뒤 신규 출점이 일단락되는 2015년까지는 연평균 9.2%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올해 인수한 중동점 더 몰과 신촌점의 U플렉스 개점 효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개씩 총 6개의 신규점포가 출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를 포함한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작년 3조5000억원에서 2016년에는 6조5000억원으로 86.3% 증가하고, 지분법평가이익은 116.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